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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8년 12월 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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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등 수상 주택 모음 본문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본상 수상-
작지만 큰 집, 일상의 한옥 채효당采孝堂
글 김장권 건축가(북촌HRC 대표) | 사진 북촌HRC
한옥은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
특별한 건축이 되어버린 한옥이 은평한옥마을에 가장 작은 135.0㎡(40.83평)의
대지에 2층 한옥을 통해 우리 삶에 일상의 건축으로 자기 몫을 할 수 있게 계획했다.
일상의 한옥
'채효당'은 작은 대지에서 꿈꿀 수 없었던 전통 한옥의 채 나눔에 의한 공간 구분과
기능 역할을 중층 한옥으로 가능하게 했다. 지하층은 가족의 화합과 다양한 모임과
쓰임을 할 수 있는 별채 기능으로, 1층은 안방과 자녀 방, 주방, 대청 등 안채의
기능으로, 2층은 서재와 손님방, 소청 등 아버지가 사용하는 사랑채 기능으로
계획했다. 마을 만들기와 도시 재생에서 추상의 가치를 시각적 가치로 형상화하는
일인 건축에서 협소 한옥을 통해 한옥의 역할과 쓰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잃어버린 것을 회수하는 건축
공간 민주주의와 빈부 차이에 의한 공간의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본의 가치가 아닌 정주의 주거 공간으로, 일상생활에서 우리다운 문화와
그것을 통한 한옥의 가변적 공간적 특징에서 탄생되는 문화적 성취감으로,
그리고 우리가 들어가지 않았던 빈집, 버려두고 방치해 흔적만 남아있는 집,
과거의 발자국 같은 모습이 아닌 거주 공간의 기능과 적층된 삶의 방식 회수를
위해 공간 기능의 분해가 아닌 가변적 요소의 특징 극대화를 위한 칸의 깊이와
가림과 단절을 통해 형태뿐만이 아닌 공간들이 유연하게 쓰이도록 계획했다 .
또한 가림과 소통의 기능을 지닌 문과 공간의 독립성을 주는 벽을 통해 사람의
삶이 다양하고 풍요로운 좋은 집이 되도록 계획했다.
오래되었지만, 늙지 않는 집
채효당은 과거의 기억인 오래된 한옥 구법(構法)으로 작업했다. 하지만, 현재와
미래도 여전히 유효한 공간으로 오래된 집이 가지고 있는 축적됨과 자기성찰을
통한 낮춤과 작음, 겸손과 의연함을 갖추도록 크기와 높이가 아닌 적층된 깊이의
켜를 통해 한옥의 품격을 유지하며 다양한 수납과 형태로 시대성을 담아 표현하려
했다. 침상, 계단, 2층 간이 주방, 계단실 위 수납, 복도, 화장실, 지하실 채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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